안녕하세요. GS입니다. 오늘은 제가 왜 베트남 창업을 선택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제가 베트남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굳이 베트남까지 가서 창업하셨나요?”
어떤 분들은 한국에서도 잘 운영하고 있었는데 왜 해외까지 나갔냐고 묻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베트남에서 장사하면 정말 돈이 되냐고 궁금해합니다.
오늘은 제가 베트남에서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10년 넘게 자영업을 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영업을 했습니다.
장사를 오래 하다 보니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변화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만 하면 어느 정도 결과가 따라왔습니다.
술집, 횟집, 고깃집, 이자카야, 파스타 전문점, 샤브샤브집까지 다양한 업종을 직접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자영업 시장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있었고 소비도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인건비와 임대료는 계속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였습니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뒤에도 지금처럼 장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주변 사장님들의 변화가 보였습니다.
제 주변에서 오래 장사하던 사장님들도 하나둘씩 가게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운영하던 식당을 접고 물류업으로 옮기거나,
직원을 두지 않고 혼자 운영할 수 있는 작은 매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자영업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기는 아이들의 교육이었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송도의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기 위해 여러 나라의 국제학교를 알아보던 중 베트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교육이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를 알아보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아이들 교육 때문에 베트남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창업도 함께하면 어떨까?”
그때부터 교육과 사업을 함께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해외 창업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베트남에서 처음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2019년 미얀마에서 자영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경험 덕분에 해외 사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2019년 미얀마에서 처음 도전했던 ‘501 BAR’. 저의 첫 해외 창업이었습니다.
아이들의 국제학교 학비도 있었고,
가족의 미래도 함께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반드시 성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절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한 사업은 아니었습니다. 해외 사업에서는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베트남 시장을 2년 넘게 조사했습니다.
저는 거의 2년 동안 베트남 식당만 찾아다녔습니다.
상권을 보고,
손님을 관찰하고,
가격을 비교하고,
한국 식당은 왜 잘되는지,
왜 망하는지까지 계속 기록했습니다.
현지 사람들의 식습관과 외식 문화도 공부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의 집착에 가까웠습니다.
이번에는 절대 실패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단 하나였습니다.
만약 베트남 현지 식당 수준의 가격만 받아야 한다면 아무리 마진이 좋아도 한국 사람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창업을 결심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한국 식당이 한국과 비슷한 가격을 받을 수 있는가?”
이 질문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현지 평균 소득만 보고 만족한다면 굳이 해외까지 나와 사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직접 여러 한국 식당을 다녀보면서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식당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최소한 한국의 몇 년 전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월세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곳도 있었지만,
직원 인건비는 한국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매출만 나온다면 한국보다 더 좋은 수익 구조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신을 준 것은 베트남 사람들이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류의 영향도 있었고,
삼성 같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에 큰 역할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매우 좋았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베트남 사람들이 해산물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대로 한국식 고깃집은 이미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고깃집보다 해산물 전문점이 더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그 생각이 지금의 쭉심(ZZUKSIM) 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마무리
그렇게 저는 베트남에서 첫 번째 식당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창업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순조로웠던 것은 아닙니다.
오픈 첫날부터 예상하지 못했던 수많은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왜 수많은 음식 중에서 ‘쭈꾸미’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베트남에서 첫 식당을 오픈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